400회 이어온 시력 회복 캠프, 현지 의료진 양성으로 확장
핵심 요약
비전케어가 모잠비크와 에스와티니에서 400번째 해외 안과 의료봉사 캠프를 마쳤다. 25년간 약 20만명을 진료하고 3만3천여건을 수술했으며 현지 의료진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말라위와 키르기스스탄, 모로코, 세네갈에서도 후속 캠프를 이어간다.
국제 의료 NGO 비전케어가 모잠비크와 에스와티니에서 399·400번째 해외 안과 의료봉사 캠프를 마쳤다. 이번 일정에서는 813명을 진료하고 215명을 수술했다. 설립자인 김동해 이사장은 25년 동안 40개국에서 활동하며, 일회성 수술보다 현지 의사가 직접 수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이 지속 가능한 의료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비전케어는 2002년 파키스탄에서 첫 캠프를 연 뒤 약 20만명을 진료하고 3만3천여건의 무료 안과 수술을 시행했다. 해외 활동 때는 1년 전부터 현지 보건당국과 협의해 의료진 임시면허를 받고 장비와 의약품을 정식 통관한다. 수술도 국공립·대학병원 의료진과 함께 진행해 이후 환자 상태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코로나19로 방문이 막힌 시기에는 교육받은 현지 의사들이 직접 수술하도록 의약품 구입비 등을 지원했다.
2010년부터 교육을 진행한 에티오피아에서는 현지 의사들이 주변 국가 의료진까지 가르치는 단계로 발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런 경험을 토대로 공적개발원조도 건물 건립보다 운영 인력을 키우는 데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는 안과의사가 약 4천500명 있지만 아프리카에는 인구 100만명당 안과의사가 한 명도 되지 않는 나라가 많다. 현지 백내장 환자 상당수는 질환이 심해져 사실상 실명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다.
세계 백내장 실명자는 2000년 약 1천310만명에서 2020년 약 1천700만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백내장 중증 시각장애 환자는 약 4천320만명에서 8천350만명으로 증가했다. 비전케어는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파키스탄의 의료 현실을 접한 김 이사장이 이듬해 시작했다. 의료진이 항공료와 체류비를 부담하고 교민 등이 현지를 지원하는 자원봉사 방식으로 400회를 이어왔으며, 말라위·키르기스스탄·모로코·세네갈에서도 후속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