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돌파한 ‘호프’, 해외 개봉 승부수
핵심 요약
‘호프’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 선판매를 토대로 해외 개봉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경쟁작 개봉과 스크린 감소로 예매율 4위에 머물며 손익분기점 600만~650만 명 달성이 불투명하다. 재편집본의 해외 평가와 글로벌 배급 성적이 흥행 부담을 만회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국내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 선판매를 바탕으로 해외 흥행에 나선다. 9월 4일 대만과 9일 북미를 시작으로 캐나다, 호주, 영국, 라틴아메리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홍콩,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차례로 개봉한다.
‘호프’는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다. 북미를 포함한 영미권 배급은 네온이 맡았고, 무비와 포커스 피쳐스·UPI 프랑스, 소니 픽쳐스 글로벌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 등도 해외 배급에 참여한다. 칸영화제 상영본에서 크리처 장면과 음향, 편집을 다듬은 최종본은 러닝타임이 4~5분 짧아졌으며, LA와 뉴욕 프리미어 공개 이후 액션과 서사 연결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흥행 여건은 녹록지 않다. ‘호프’는 지난 4일 6만1228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423만5700명을 기록했지만, 알려진 손익분기점 600만~650만 명까지는 격차가 크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흥행 중인 데다 5일 ‘오디세이’와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이 개봉하면서 예매율은 4위로 밀렸다. 4일 900여 개였던 상영 스크린도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500만 명 돌파 여부가 새로운 관건이 됐다.
영화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을 연기한 황정민이 마을 청년들에게 호랑이 출현 소식을 듣고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개봉 전 투자·배급사 모기업 중앙미디어 그룹의 디폴트와 작품을 둘러싼 호불호, 황정민의 사생활 논란이 이어졌지만 마니아 관객의 반복 관람도 나타났다. 5월 칸국제영화제 상영 뒤 성사된 해외 선판매로 손익분기점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해외 개봉 성적이 국내 시장에서 남은 부담을 얼마나 덜어낼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