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감량 의사가 짚은 고도비만 치료의 한계
핵심 요약
장형우 교수는 비만치료제로 체중을 118㎏에서 78㎏까지 줄였다. BMI 30 이상인 고도비만은 운동과 식단만으로 큰 폭의 감량을 이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만 상태를 벗어나면 합병증을 줄이고 가속화된 혈관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형우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고도비만을 운동과 식단만으로 벗어나기는 극도로 어렵다며 비만치료제를 활용한 적극적인 감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과거 체중 118㎏이었던 그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사용해 총 40㎏을 줄였고, 현재 78㎏을 유지하고 있다. 고도비만 환자에게는 빠른 체중 감량을 통해 합병증과 혈관 노화 위험에서 벗어나는 치료를 권했다.
장 교수는 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으면 식단과 운동이 건강 개선에는 도움이 되더라도 큰 폭의 체중 감량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두 방법만으로 30㎏을 줄이는 것은 현실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고도비만을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요구하는 시각을 가혹한 압박으로 규정했고, 외부 도움 없이 감량했다고 해서 특별히 더 건강한 방식이라고 볼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직접 위고비를 투여했을 때는 첫날 저녁부터 식욕이 사라졌고, 다음 날 배고픔과 함께 가벼운 위장장애가 나타났다. 증상은 2∼3일 뒤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었으며, 이후 남은 오전 메스꺼움도 과자를 조금 먹으면 가라앉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약을 최소 6개월 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자신은 투여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적게 먹어도 음식에 대한 갈망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점도 치료 과정에서 체감한 변화로 꼽았다.
비만치료제의 작용에는 포만감을 높이고 음식에 대한 욕구를 약화하는 GLP-1 기전이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불필요한 지방 조직이 늘면 염증 물질이 지속해서 나오고, 이로 인해 혈압과 혈관 독성이 높아져 혈관 벽의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진행된 노화를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치료제로 비만 상태를 벗어나면 가속화했던 혈관 노화가 정상적인 속도로 바뀌어 관련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