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육박 더위에 화물칸 실린 개들 안전 논란
핵심 요약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 트럭 화물칸에 묶인 개들이 경기 지역에서 잇따라 포착됐다. 여주에서 발견된 강아지는 목줄 외 안전장치가 없었고 차주의 에어컨 고장 해명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광주에서도 야윈 개 두 마리가 햇빛에 노출된 철제 화물칸에 묶여 있어 안전 우려가 커졌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개들이 별다른 보호 장치 없이 달리는 트럭 화물칸에 묶여 이동하는 장면이 경기 여주시와 광주시에서 잇따라 포착됐다. 뜨거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 개들은 목줄만 착용한 상태였으며, 차량 밖으로 떨어지거나 달궈진 철제 바닥에서 열기를 견뎌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첫 장면은 지난달 25일 여주시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촬영됐다. 화물칸에 있던 강아지는 분홍색 목줄 외에는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은 채 트럭 턱에 앞발을 올리고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운전자는 강아지가 떨어질 경우 목이 졸릴 수 있다고 판단해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뒤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
트럭 차주는 에어컨 고장으로 강아지를 일시적으로 화물칸에 태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촬영 영상에서는 운전석 창문이 열린 흔적 없이 닫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설명과 실제 운행 모습이 맞지 않는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어 강아지를 밖으로 옮겼다는 설명과 달리 운전자는 창문을 닫은 상태로 차량을 운행하고 있었다.
유사한 장면은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 광주시에서도 목격됐다. 신호를 기다리던 트럭의 철제 화물칸에는 눈에 띄게 야윈 개 두 마리가 목줄에 단단히 묶인 채 햇빛을 그대로 받고 있었다. 당시 외부 기온은 40도에 가까웠다. 뙤약볕 아래 철제 화물칸의 표면 온도가 쉽게 치솟는 상황에서 목줄 외 보호 장치가 없었다는 점이 개들의 안전을 둘러싼 논란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