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건강 적신호, 누적된 생활습관 탓
핵심 요약
40대 이후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혈당 이상 등이 늘어나는 것은 누적된 생활습관의 결과다. 복부비만, 지방간, 혈당 이상은 인슐린저항성과 연관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체중보다 허리둘레 변화에 주목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작은 생활습관부터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40대에 접어들면서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혈당 이상, 복부비만 소견을 처음 듣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갑자기 건강이 무너지는 때가 아니라 20~30대부터 쌓인 생활습관의 결과가 수치로 드러나는 시점이라고 분석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안지현 연구위원(내과 전문의)은 40대부터 복부비만,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전단계, 당뇨병 전단계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30대 후반부터 근육량이 감소하고 여성은 폐경 이행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감소 등 호르몬 변화가 시작되면서 같은 체중이라도 허리둘레와 혈당,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직장 내 책임 증가, 야근과 회식, 자녀 양육과 부모 돌봄이 겹치면서 운동 시간은 줄고 수면 부족은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들 건강 이상은 각각 별개가 아니라 인슐린저항성과 관련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일이 많으며, 최근에는 대사질환의 일부로 보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안 연구위원은 지방간이 혈당, 혈압, 지질대사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0대 이후 체중보다 허리둘레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인 복부비만 기준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며, 체질량지수가 정상이어도 허리둘레가 기준을 넘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 바쁜 직장인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점심 후 10분 걷기, 하루 7000보 걷기, 주 2회 이상 근력운동, 주 2일 이상 금주, 단백질과 채소 위주 식사 등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작은 습관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