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자매결연 충남, 구마모토 지진 피해에 위로와 지원 약속
핵심 요약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에 충남도가 위로를 전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두 지역은 1983년 자매결연 이후 40년 넘게 교류하며 재난 때마다 서로를 도왔다. 충남도는 이번에도 성금 모금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4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온 충남도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다. 충남도는 구마모토현과 1983년 1월 22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행정, 문화,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세월 우정과 신뢰를 쌓아온 구마모토현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충남도민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실종자 구조와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는 자매결연 지역으로서 마음을 함께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두 지역의 인연은 1983년 충남도가 해외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구마모토현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560여 차례에 걸쳐 1만여 명이 서로의 지역을 방문했으며, 구마모토현 주민들은 충남을 찾아 독립기념관과 윤봉길 의사 사당 등을 둘러보며 한일 역사 문제를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자매결연 30주년인 2013년에는 양 지역 지사가 현지 국립공원에 우정을 상징하는 기념 나무를 심었고, 40주년인 2023년에는 충남디자인예술고 학생이 두 지역의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 로고를 제작했다.
특히 두 지역은 재난 때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왔다. 2008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구마모토현 공무원 2,292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41만 7천여 엔(당시 한화 약 1,256만 원)을 충남도에 전달했고, 현지사는 이완구 당시 충남지사에게 복구를 기원하는 서한을 보냈다. 충남도는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때 위로 방문단을 파견하고 복구 성금 1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이번에도 충남도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성금 모금을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현지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