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묵은 양심, 희귀 초판본과 함께 돌아왔다
핵심 요약
약 40년 전 서점에서 도난당한 희귀 초판본이 사과 편지와 함께 반환됐다. 책을 훔친 남성은 새 100달러 지폐를 동봉하고 과거의 잘못을 고백했다. 서점 주인은 반환자의 용기와 진심이 책값보다 큰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레카의 한 서점에서 약 40년 전 사라진 희귀 초판본이 장문의 사과 편지와 현금 100달러와 함께 돌아왔다. 올드타운 지구에서 북레거를 운영하는 제니퍼 맥패든은 최근 서점에 배달된 작은 소포를 열어보고 도난당했던 책을 확인했다. 발신인은 과거 이 책을 훔친 남성이었다.
소포는 맥패든이 퇴근을 준비하던 무렵 발견됐다. 직원의 권유로 상자를 개봉하자 미국 작가이자 토니상 수상 의상 디자이너인 에드워드 고리의 작품 ‘현 없는 하프’ 1953년 초판본이 나왔다. 서점이 평가한 책의 가치는 약 125달러, 우리 돈 약 18만원이다. 상자에는 새 100달러 지폐와 잘못을 사과하는 편지도 담겨 있었다.
남성은 편지에서 약 40년 전 험볼트주립대학교 학생으로 지내던 당시 북레거에서 책을 훔쳤다고 고백했다. 당시 심각한 약물·알코올 중독에 빠진 데다 돈이 절실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설명도 적었다. 이후 삶을 바로잡고 성실하게 살아오던 그는 최근 차고를 정리하다 책을 우연히 발견했고, 더 늦기 전에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다.
맥패든과 직원들은 반환된 책과 편지를 확인한 뒤 모두 눈물을 흘렸다. 맥패든은 시간이 많이 흘렀더라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며, 남성이 보여준 진심은 책값보다 훨씬 큰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그는 남성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밝히고,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도 된다는 말을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