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거리서 엇갈린 삶…출생 오류 37년 만에 확인
핵심 요약
1989년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두 여성이 출산 직후 뒤바뀐 사실이 37년 만에 확인됐다. DNA 감정으로 친부모 관계가 밝혀졌고, 두 사람은 약 4㎞ 거리에서 서로 다른 환경을 살아왔다. 두 여성은 병원을 상대로 총 260만 위안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광둥성 칭위안시 인민병원에서 같은 날 태어난 리후이와 황샤오린이 출산 직후 뒤바뀌어 서로의 친가정이 아닌 곳에서 성장한 사실이 37년 만에 확인됐다. 두 여성은 평생 약 4㎞ 떨어진 지역에 살았지만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각기 다른 삶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1989년 10월 3일 55분 간격으로 태어났다. 황샤오린이 자신의 출생에 의문을 품고 친자확인 절차에 나서면서 뒤바뀐 관계가 드러났다. 2025년 경찰의 DNA 감정에서 황샤오린은 주 씨의 친딸로, 리후이는 황 씨와 위 씨의 친딸로 각각 확인됐다.
황샤오린은 비교적 안정된 경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부모의 이혼과 가족 갈등으로 정서적 결핍을 겪었다. 리후이는 가정 형편 탓에 학업을 중단하고 생계를 책임지며 여러 직업을 거쳤다. 이어 과로로 혈액질환을 앓았고 갑상선 수술도 받는 등 두 여성의 성장 과정과 생활 여건은 크게 달랐다.
리후이와 친아버지 황 씨의 첫 대면은 중환자실에서 이뤄졌다. 친딸을 찾았다는 소식을 접한 황 씨가 충격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쓰러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 여성은 병원을 상대로 총 260만 위안, 약 5억4644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병원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며, 두 사람은 친부모를 찾은 뒤에도 자신들을 길러준 부모를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