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 가른 승부…박시훈, 세계 U-20 포환 은빛
핵심 요약
박시훈이 2026 세계 U-20 육상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m31을 기록해 브라질의 알레산드로 보르헤스에게 4㎝ 차로 금메달을 내줬다. 한국 필드 종목의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세운 박시훈은 9월 아시안게임에서 일반부에 데뷔한다.
한국 육상 투척 기대주 박시훈(19·울산시청)이 주니어 무대의 마지막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시훈은 6일 한국시간으로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6 세계육상연맹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20m31을 던져 2위에 올랐다. 우승 기록과의 격차는 불과 4㎝였다.
박시훈은 무게 6㎏의 포환으로 치른 결선 3차 시기에서 20m31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선 뒤 막판까지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알레산드로 보르헤스(브라질)가 5차 시기에 20m35를 던지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박시훈은 마지막까지 재역전을 이루지 못해 금메달을 놓쳤고, 개인 최고 기록도 새로 쓰지 못한 채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은메달은 한국 육상의 세계 U-20 선수권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2년 서울 대회 남자 800m의 이진일 이후 34년 만이며, 필드 종목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초·중·고교 시절부터 국내 연령별 기록을 잇달아 바꾼 박시훈은 지난 5월 홍콩 아시아 U-20 선수권에서도 20m65의 아시아 U-20 신기록을 세웠다.
박시훈은 은메달의 성과보다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U-20 무대를 떠나는 그는 성인부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는 9월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그의 일반부 데뷔 무대다. 성인 남자 포환던지기에서는 U-20 규격보다 무거운 7.26㎏ 포환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