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륙연맹, 인판티노 사퇴 압박 결집
핵심 요약
UEFA와 CONCACAF, AFC가 공동 공개서한으로 인판티노 FIFA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세 연맹은 FFE 추진 과정을 FIFA와 무관한 독립된 제3자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륙연맹과 회원국의 지지·반대가 엇갈리며 내년 3월 회장 선거를 앞둔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0일 공동 공개서한을 내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한에는 세 대륙연맹의 회장과 사무총장이 서명했다. FIFA의 상업·대회 사업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지배구조와 회장 책임 문제로 번지면서 국제 축구계의 압박 전선도 확대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5일 모로코로 일부 FIFA 경영진을 불러 위기회의를 열었고,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과 함께 논란이 된 계획을 사과했다. FIFA는 회의 후 고위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지만, 세 연맹은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를 떠나 경영위원회 전체가 아닌 일부만 소집한 방식까지 문제 삼았다. 조직 내부의 책임과 개방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존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이 반복됐다는 판단이다.
갈등의 발단은 FIFA가 추진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계획이다. 월드컵과 클럽월드컵을 비롯한 상업·대회 사업의 일부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던 구상이 축구계의 반발로 철회됐다. FIFA는 자체 검토를 거쳐 다음 평의회에 보고서를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세 연맹은 FIFA와 소속 직원, 축구계 이해관계자를 배제한 완전히 독립적인 제3자 조사를 요구했다. FIFA 행정부도 검토 과정에서 어떤 역할도 맡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UEFA는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신뢰 상실을 선언하고 사태가 풀리지 않으면 유럽 회원국의 향후 남녀 월드컵 보이콧까지 거론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축구협회, 카리브축구연맹, 중미축구연맹도 지배구조·투명성·책임성 강화를 촉구했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축구협회, 아프리카축구연맹은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했고 남미축구연맹은 대화와 단결을 강조했다. FIFA도 조직과 회장을 흔들려는 지속적 시도라고 맞서면서, 내년 3월 회장 선거를 앞둔 갈등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