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륙 축구연맹, 인판티노 퇴진 공동 압박
핵심 요약
유럽·북중미카리브·아시아축구연맹이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사퇴를 공동으로 요구했다. 세 연맹은 주요 대회의 상업권을 민간 투자자에게 넘기려 한 계획과 지도부의 책임 문제를 비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 교체가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두둔했다.
유럽축구연맹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이 10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내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세 연맹은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민간 투자자에게 넘기려 한 구상이 축구 공동체의 신뢰와 지도자의 책무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을 교체하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엄호했다.
FIFA는 주요 대회 운영을 맡을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한 뒤 지분 일부를 매각해 최대 42억 달러, 약 6조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투자 창구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벤처캐피털이 거론됐다. 그러나 세계 축구계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FIFA는 계획을 철회했다. 개별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세 연맹이 이 사안에 공동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연맹은 축구와 그 지도부를 특정 개인이나 기관의 재산으로 볼 수 없으며, 위임받은 권한은 축구 공동체를 위해 행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FIFA 211개 회원국 가운데 UEFA 소속은 55개국, AFC는 46개국, CONCACAF는 35개국으로 세 연맹을 합하면 136개국이다. 반면 아프리카축구연맹과 남미축구연맹은 인판티노 회장을 계속 지지하는 상황이어서 대륙별 기구의 입장은 갈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네 차례의 성공적인 월드컵을 이끌었다고 평가하며, 그가 물러나면 대회의 성공과 수익성을 다시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6 북중미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대 ‘FIFA 평화상’을 수여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세 대륙 연맹의 퇴진 요구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박이 맞서면서 FIFA 지도부를 둘러싼 대립이 공식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