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륙 연맹, 인판티노 퇴진 압박
핵심 요약
유럽·북중미카리브·아시아 축구연맹이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월드컵 관련 사업을 자회사 FFE로 이전하고 외부 투자를 받으려던 계획은 축구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번 사태로 인판티노 회장의 연임 구도에 변수가 생기고 몬탈리아니 회장 등이 경쟁자로 거론된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1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세 연맹은 월드컵 관련 사업을 별도 자회사에 맡기려던 계획을 문제 삼아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계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규탄했으며, 경쟁 대회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FIFA가 추진한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가 있다. FIFA는 월드컵을 비롯한 대회 운영과 중계권·스폰서십 판매, 입장권·호스피탈리티 사업을 FFE에 맡길 계획이었다. 기업가치를 200억 달러, 약 28조6380억원으로 평가하고 지분 약 20%를 투자자에게 넘겨 42억 달러, 약 6조139억원을 조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핵심 투자자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스라이브 이터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월드컵의 상업적 권리를 사실상 민간 자본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세계 축구계에서 확산하면서 FFE 설립 계획은 무산됐다. FIFA는 소통 과정의 문제로 설명했지만 세 연맹은 제안 자체와 판단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세 연맹은 공동 서한에서 축구계의 지도력이 개인의 소유물이 될 수 없으며, 책임과 개방성이 사라진 현재의 운영 방식으로는 단합을 지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인판티노 회장의 차기 행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빅터 몬탈리아니 CONCACAF 회장 등이 향후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UEFA 재직 시절 관계 의혹이 불거진 여성에게 퇴직금과 MBA 학비가 지급된 사실로도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