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데이터 병목 푸는 그리네타, 피지컬 AI로 확장
핵심 요약
그리네타가 3D 데이터 압축 기술을 토대로 피지컬 AI 학습 데이터 시장에 진출했다. 옵티마이저는 데이터 용량을 평균 95.2%, 최대 99.6% 줄이고 수주일의 작업을 수초로 단축한다. 회사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며 데이터 증식형 월드 모델과 자동 분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피지컬 AI 스타트업 그리네타가 고용량 3D 데이터를 경량화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학습용 데이터 시장에 진출했다. 조선소 같은 복잡한 산업 현장의 AI 모델 구축에는 약 700장의 GPU와 250억~350억원, 100만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리네타는 현실과 가까운 데이터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공급해 피지컬 AI 상용화의 비용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제품인 자동 압축 솔루션 ‘옵티마이저’는 3D 데이터 용량을 평균 95.2%, 최대 99.6% 줄이며, 전문가가 2~3주간 수행하던 최적화 작업을 수초 안에 처리한다. 지오메트리뿐 아니라 메쉬와 3차원 표면의 평면 전개, 텍스처링까지 함께 최적화한다. 좌표 양자화와 클러스터링, 중복 점 제거 및 통합, 이미지 증강 등을 데이터 특성에 맞게 조합하고 2D 이미지를 촘촘히 배치해 화질 저하와 손실을 최소화한다.
김태웅 대표는 조선소에서 5년 반 동안 선박 드릴링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맡으며 높이 78m의 시추탑을 3D로 구현한 경험을 쌓았다. 2019년 드론·라이다 무인 점검 회사를 세운 뒤 산업시설 전환 사업에서 100GB 데이터의 로딩에 5분 이상 걸리는 문제를 마주했고, 수작업 최적화를 자동화하면서 사업 방향을 바꿨다. 한겨울 폐건물 촬영 때 공동창업자와 4시간 동안 약 10만장의 사진을 확보한 경험도 자동화 기술 개발의 계기가 됐다. 2023년 설립된 그리네타는 증강현실과 공간 컴퓨팅 분야의 데이터 용량 문제까지 겨냥하고 있다.
그리네타는 CES 2025 유레카 파크에서 엔비디아 부사장 닐 트레빗과 접점을 만든 뒤 협력을 확대했고, CES 2026 혁신상과 중소벤처기업부·엔비디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선정을 이끌어냈다. 디캠프 배치 7기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콘텐츠 기업, 국내 가전 제조사, CG 제작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와의 협력도 모색했다. 현재는 물리 규칙에 따라 데이터를 증식하고 공간의 부위·명칭을 자동 인식하는 월드 모델을 개발 중이다. 압축 속도 개선과 부위별 자동 분류를 마친 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