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폭염에 야구·도심 행사 잇단 중단
핵심 요약
폭염으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전국 모든 경기가 취소되고 문화행사도 잇따라 중단됐다. 서울은 사흘째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진 가운데 6일 낮 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온열질환 사망자가 누적 21명으로 늘고 화재위험경보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됐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프로야구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중단됐다. KBO는 관중과 선수의 안전을 고려해 5일과 6일 서울 잠실·대구·부산·인천·광주 5개 구장에서 치를 예정이던 10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폭염으로 전 경기가 취소된 첫 사례이며, 올해 폭염 취소 경기는 15경기로 늘었다.
4일 인천 LG-SSG 경기에서는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로 치료받았고, 20대 남성 2명이 쓰러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프로축구 K리그1·2도 7일과 8일 열리는 13경기의 시작 시간을 오후 7시 30분에서 8시로 늦춘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광화문 파수 의식은 5일부터 잠정 중단됐고, 국립민속박물관의 ‘7080 추억의 거리 전시장’은 8월 한 달 문을 닫는다. 광화문광장과 덕수궁 돌담길의 거리공연도 취소됐다.
5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육상 특보 구역 235곳 중 224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31곳은 폭염중대경보 단계에 들었다. 서울 전역에는 사흘째 중대경보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공식 낮 최고기온은 36.9도였으며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는 경기 양주 백석읍 41.5도, 서울 노원 39.2도가 측정됐다.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서울은 아침 27도, 낮 39도로 예보돼 역대 최고기온 39.6도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서는 5일까지 14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고, 4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은 29.1도로 초열대야 기준인 30도에 0.9도 차로 다가섰다. 4일 온열질환자는 198명, 사망자는 1명이었으며 5월 15일 이후 누적 환자는 2441명, 사망자는 21명이다. 소방청은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위험을 반영해 전국 화재위험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다. 서울시는 8개 언어 안전수칙 현수막 200개와 안내문 1만1000부를 배포하고 이동 목욕 차량 3대를 5개 지역에 투입했으며, 동대문구는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60가구의 벽걸이 에어컨 설치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