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도 계류장서 이어진 출발 전 안전 점검
핵심 요약
인천공항의 39.5도 계류장에서 정비사 8명이 도착 여객기의 운항 정비를 진행했다. 정비진은 기체 이상과 이물질을 확인하고 340~350도까지 오른 브레이크를 냉각했다. 대표 정비사의 최종 확인과 서명을 거친 항공기는 다음 목적지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1일 오후 4시 15분, 일본 나리타를 출발한 파라타항공의 260석 규모 에어버스 A330-200 여객기가 인천공항 계류장에 도착했다. 승객들이 탑승교를 통해 내리기 시작하자 검은 작업복과 형광 조끼, 소음 방지용 헤드셋을 착용한 정비사 8명이 곧바로 기체 점검에 들어갔다. 강한 햇볕을 받은 계류장 온도는 39.5도였고, 콘크리트 바닥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정비사들은 타이어와 브레이크, 엔진, 동체, 날개 등 담당 구역으로 흩어져 마모와 균열, 오일 누출 흔적을 확인했다. 새와 충돌한 기체에 피나 깃털이 남는 경우도 있어 오작동을 막기 위한 이물질 점검도 병행했다. 착륙 과정에서 340~350도까지 오른 브레이크에는 양쪽 랜딩기어에 대형 팬을 대고 열을 식혔다. 도착 약 20분 뒤 승객이 모두 내리자 일부 인원은 조종석에서 운항 중 이상 신호 발생 여부를 살폈다.
이 여객기는 약 2시간 뒤인 오후 6시 30분 베트남 다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다음 승객의 탑승이 시작되기 전 약 1시간 동안 화물칸에서는 수백 개의 수하물과 전자상거래 물품 등이 하역됐고, 객실 청소도 동시에 진행됐다. 여름 성수기였던 7월 전국 공항 운항 편수는 6만4275편이었으며, 인천공항에서는 하루 평균 1193편이 이착륙했다. 항공편마다 통상 40분에서 1시간 안에 다음 운항 준비를 마쳐야 했다.
운항 정비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대표 정비사가 각 점검 결과를 최종 확인한 뒤 서명했다. 항공기가 예정된 시간에 안전하게 출발하려면 짧은 시간 안에 정비와 하역, 청소 작업을 빠짐없이 끝내야 해 현장 판단의 책임도 무거웠다. 이강현 파라타항공 정비본부장은 자신의 판단을 믿고 승객들이 비행한다는 부담으로 잠을 설칠 만큼 긴장하는 정비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비 업무는 점검을 마친 항공기가 다음 목적지로 이륙한 뒤에야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