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도 서울 도심, 집회 현장도 폭염 비상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는 모두 9천477건의 집회·시위가 열렸다. 38도 안팎의 폭염 속에서 참가자와 경찰 모두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고 있다. 경찰과 집회 단체들은 냉방용품 지급, 일정 단축, 휴식공간 마련 등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8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 속에서도 서울 도심의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6월 서울에서 열린 집회·시위는 모두 9천477건이다. 참가자들은 강한 햇볕과 고온을 견디며 일정을 소화하고, 현장을 관리하는 경찰관들도 물을 마시거나 휴식할 틈이 부족한 상태로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고 있다.
월별 개최 건수는 1월 1천572건, 2월 1천228건, 3월 1천774건, 4월 1천757건, 5월 1천608건, 6월 1천538건으로 집계됐다. 3·1절 대규모 도심 집회가 있었던 3월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1년을 맞은 4월에 특히 많았다. 7월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광화문광장 주변에서는 무더위에도 집회가 꾸준히 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일선 경찰서에 모자와 아이스팩, 손 선풍기 등을 지급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업무가 바빠 장비를 들고 다니거나 물을 사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늘이 거의 없는 광화문광장에서는 짧은 시간에도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이 흐르고, 환기와 바람이 부족한 시청역 역사에서는 전장연 시위를 관리하던 경찰관이 현기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집회를 여는 단체들도 일정을 줄이거나 모자·양산·물 등을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대응 단체와 의료연대 서울지부는 폭염 속에서도 현안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휴식공간 설치, 안전관리 담당자 지정, 집회 1시간 준수 지침을 공유했고, 전장연은 한낮을 피하며 포도당을 준비한다. 고령 참가자가 많은 대국본은 물과 양산을 사전 안내하고 경찰도 현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