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도 폭염 속 동물원에 얼음·과일 특식
핵심 요약
광주 우치동물원이 폭염에 지친 동물들에게 얼음과 과일로 만든 특식을 제공했다. 원숭이와 라쿤은 얼린 과일을 먹었고 코끼리와 낙타는 사육사가 뿌리는 물로 더위를 식혔다. 물범에는 민물장어가 급여됐으며 동물원은 폭염 속 건강 관리를 강화했다.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진 4일 오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얼음과 과일로 만든 여름 특식을 먹고 물을 맞으며 무더위를 견뎠다. 이날 광주의 최고기온은 38도로 예보됐고, 동물원은 연일 계속되는 고온에 지친 동물들의 건강과 기력 관리를 위해 종별로 먹이와 물을 제공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은 사육사가 준비한 얼음 케이크를 살핀 뒤 얼린 과일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먹었다. 갈색긴꼬리원숭이는 얼린 과일 덩어리에서 얼음 조각을 떼어 맛보고 과일 화채에서는 포도를 꺼냈다. 갈색꼬리감는원숭이는 얼음 간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봤고, 라쿤은 양손으로 다루던 얼음 조각을 놓치기도 했다.
물을 이용한 더위 관리도 함께 이뤄졌다. 아시아코끼리는 사육사가 뿌리는 물을 온몸으로 맞았고, 단봉낙타는 뿌려진 물을 받아 마셨다. 물범에게는 기력 회복을 위한 민물장어가 급여됐다. 반면 재규어는 더위에 지친 듯 입을 벌린 채 침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강한 폭염이 동물들에게 미치는 부담을 드러냈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최고기온 39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우치동물원은 동물들이 계속되는 폭염으로 쉽게 지치는 상황을 고려해 얼음 간식과 과일, 물 뿌리기, 영양 먹이 급여를 병행했다. 동물원 측은 더위로 동물들의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