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0만원에 담은 전동화 SUV, BYD 씨라이언 6
핵심 요약
씨라이언 6 DM-i는 3750만원부터 시작하며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갖췄다. EV 모드 인증 주행거리는 70㎞이고 복합 연비는 ℓ당 15.2㎞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전·편의 장비를 가격 경쟁력과 함께 확보했다.
BYD의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씨라이언 6 DM-i’는 3750만원의 시작 가격에 18.3kWh 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와 전기 모터 2개를 갖췄다. 서울 마포에서 경기 하남까지 약 100㎞를 달려보니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성과 부드러운 가속, 안정적인 고속 주행이 두드러졌다. 차체와 실내 공간도 중형 SUV에 기대하는 수준을 충족했다.
EV 모드로 출발한 뒤 스포츠 모드로 고속도로를 주행했다.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는 성격은 아니지만 속도를 높여도 힘이 부족하다는 인상은 없었다.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00Nm를 내며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개입한다. DM-i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춰 모터 단독, 엔진 단독, 병행 구동을 자동으로 선택했고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도 전기차를 모는 감각이 강하게 남았다.
복합 연비는 ℓ당 15.2㎞이며, 기후부 인증 기준 EV 모드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70㎞다. 배터리 잔량 88%에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계기판에 표시된 총 주행 가능 거리는 990㎞였다. 18㎾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을 30%에서 80%까지 높이는 데 30분이 걸린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은 곡선 형태의 고속도로 출구에서도 차로를 따라 안정적으로 움직였지만, 스티어링 휠을 조금만 조작해도 기능이 해제되는 점은 아쉬웠다.
외관은 ‘바다의 미학’ 디자인을 이어받아 좌우로 날카롭게 뻗은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며, 공조·주행 설정·충전 관리를 화면에서 조작한다. 그래픽과 반응 속도는 무난했다.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답답하지 않았고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개방감을 더했다. 전 좌석 열선과 1열 통풍 기능이 기본이지만 통풍 성능은 강하지 않았다. 국내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 중상위 트림과 비슷한 가격으로 안전·편의 장비와 공간, 전동화 성능을 함께 확보한 점이 이 차의 핵심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