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이어진 이복순 여사의 나눔, 장학사업으로 계승
핵심 요약
충남대가 고 이복순 여사의 34주기 추모식을 열고 교육 발전을 위한 기부 정신을 기렸다. 이 여사의 재산으로 설립된 정심화장학회는 학생 514명에게 누적 7억8천1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학은 정심화국제문화회관과 흉상·기념관을 통해 고인의 나눔을 계승하고 있다.
충남대학교는 7일 대덕캠퍼스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고 이복순 여사의 34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김정겸 총장과 유가족, 정심화 장학생들은 평생 일해 마련한 재산을 대학에 내놓고 교육 발전을 염원했던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 ‘김밥 할머니’로 알려진 이 여사는 1992년 8월 7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여사와 충남대의 인연은 1990년 시작됐다. 김밥 장사와 여관 운영을 하며 모은 현금 1억원과 당시 50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대학은 이 재산을 토대로 재단법인 충남대학교정심화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1992년부터 2026년 1학기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514명이며, 누적 지원액은 7억8천100만원이다.
충남대는 고인의 법명인 ‘정심화’를 장학사업과 교내 공간에 함께 새겼다. 2000년 7월 대덕캠퍼스 정문 앞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을 건립했으며, 정심화홀 로비에는 이 여사의 흉상과 기념관을 마련했다. 기부자의 생애와 나눔의 취지를 학생과 교직원이 지속해서 기억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이날 추모식은 한 개인의 기부가 장학회 운영과 학생 지원으로 34년간 이어져 온 과정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김정겸 총장은 고인의 뜻과 헌신이 대학이 지향할 가치와 사명을 일깨우는 자산이라는 취지로 기렸다. 충남대는 교육과 연구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이 여사가 남긴 나눔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