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이란에 시위 관련 처형 중단 촉구
핵심 요약
유럽 29개국을 포함한 32개국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 관련 사형 집행을 규탄했다. 지난 3월 19일 이후 국가안보 혐의로 최소 56명이 처형됐고 이 중 27명이 올해 시위에 연루됐다. 이란의 올해 사형 집행 인원은 916명이며 8월에만 15명이 처형됐다.
유럽 29개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32개국이 12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에게 사형제도를 적용하는 상황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이란 국민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이란 당국이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인권 존중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이란의 인기 래퍼에게 내려진 사형 선고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시위 참여자와 관련한 사형 선고를 둘러싼 반발이 이어졌다.
이란에서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에도 사형 선고와 집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공개한 내용에는 지난 3월 19일 이후 국가안보 관련 혐의로 최소 56명이 처형됐으며, 이 가운데 27명은 올해 초 이란 전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단체 압도라만 보루만드 센터가 집계한 올해 이란의 사형 집행 인원은 916명이다. 8월 들어 집행된 사형만 15명으로 파악됐다. 32개국의 이번 공동 대응은 시위대에 대한 사형 적용뿐 아니라 표현과 집회의 자유, 국민의 변화 요구에 대한 이란 당국의 대응을 함께 문제 삼았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