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일 만의 비에도 동해안 가뭄은 계속
핵심 요약
경북 동해안에 32일 만에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적어 가뭄 해소에는 미치지 못했다. 포항 죽장 31.5㎜ 등 지역별 강수 편차가 컸고 농작물 피해도 이어졌다. 기온은 25~29도로 낮아졌으며 해수욕장과 계곡에는 주말 피서객이 몰렸다.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 8일 32일 만의 비가 내려 장기간 메말랐던 논밭과 저수지 바닥을 적셨다. 지난달 7일 0.7㎜가 내린 뒤 한 달 넘게 뚜렷한 비가 없었던 지역에는 시간당 5~35㎜의 강수가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큰 데다 누적 강수도 적어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관측된 강수량은 포항 죽장 31.5㎜, 울진 23.9㎜, 영덕 15.8㎜였다. 포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지만 가뭄 피해 지역 전반에 충분한 물을 공급할 정도는 아니었다. 경주시 안강읍 하곡지에서는 갈라진 저수지 바닥 일부에 물이 고였으나, 주민들은 농경지 피해를 줄이려면 비가 더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뭄이 이어지면서 포항 연일읍에서는 논바닥이 갈라지고 벼의 생장이 멈추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과도 열매가 마르면서 상품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주 안강읍 농민들 역시 이번 비가 해갈로 이어지지 못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오후 늦게까지 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추가 강수를 기대했다.
비가 내린 뒤 경북 동해안 기온은 25~29도로 내려가 계속되던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꺾였다. 8월 첫째 주말을 맞아 화진·영일대·구룡포를 포함한 포항 지역 8개 해수욕장과 계곡에는 피서객이 몰렸다. 같은 날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포항의 강도다리 육상 수조식 양식장을 방문해 고수온 대응 상황과 피해 현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