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전세사기 검찰수사관, 필리핀 도피 끝 구속 송치
핵심 요약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찰수사관 A씨가 화성 동탄 일대에서 30억원대 전세사기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피했다가 강제 송환돼 구속 송치됐다. 피해자 25명은 대부분 삼성전자 사회초년생이며, A씨는 오피스텔 70여 채를 보유하고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으며, 검찰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30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이고 해외로 도주했던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찰수사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화성동탄경찰서는 30일 사기 혐의로 검찰수사관 A(30대)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말부터 12월초까지 화성시 일대 오피스텔 70여 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임차인 25명에게 전세 보증금 합계 30억원 상당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삼성전자 등에 근무하는 사회초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A씨가 전세 계약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연락을 끊자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지난해 9월 27일 휴직계를 낸 뒤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등 조치를 취한 끝에 지난 4월 필리핀 세부의 은신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이후 필리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A씨를 국내로 강제 송환한 경찰은 지난 24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성 동탄신도시 등지에서 오피스텔 등 70여 채를 보유하며 전세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보증금 규모는 일부 언론 보도에 따라 32억원으로 추산되기도 한다.
검찰 수사관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크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마친 뒤 사건을 수원지검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구속 상태에서 A씨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피해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