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지식 총서, 200권 이정표 세웠다
핵심 요약
한길그레이트북스가 출범 약 30년 만에 200번째 책을 출간했다. 누적 판매량은 약 100만 부이며 저자 103명과 번역자 127명이 참여했다. 한길사는 레비스트로스와 프레이저, 아렌트의 후속 저작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인문·사회과학 고전을 꾸준히 소개해 온 한길그레이트북스가 출범 약 30년 만에 200번째 책을 펴냈다. 1996년 철학자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과정과 실재》 제1권으로 시작한 이 시리즈의 200번째 책은 미국 철학자 낸시 프레이저의 《식인 자본주의》다. 프레이저는 현대의 자연 파괴와 사회적 위기를 자본주의 체제 전반의 문제로 분석한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지난 4일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권 출간을 출판사만의 성취가 아니라 번역자와 독자가 함께 만든 사회적 결실로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책 한 권을 읽은 것처럼 답을 내놓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창조성과 지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고전을 다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약 100만 부이며, 전체 분량은 약 7만5000쪽에 이른다. 참여한 저자와 번역자는 각각 103명과 127명이고 다룬 국가는 13개국이다. 독자가 가장 많이 찾은 책은 제81권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다. 절판됐던 이 책은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저작을 국내에 새로 소개하는 과정에서 출간됐으며, 《인간의 조건》도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는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고, 에릭 홉스봄의 시대 3부작과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도 독자의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한길사는 200권 이후에도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 전 4권과 낸시 프레이저의 저작, 한나 아렌트의 《정신의 삶》 등을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다. 분야별 권위 있는 고전을 번역해 축적한다는 출간 원칙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