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돌아온 메모, 해외 개척의 신뢰 확인
핵심 요약
강덕영 대표가 슈바르츠 박사 유족에게 회고록을 보낸 뒤 1996년 친필 강연 초안과 답신을 받았다. 메모에는 임직원을 하나의 가족으로 표현하고 회사의 성장을 기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측의 수십 년 관계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해외 개척기의 장기적 신뢰와 협력을 보여준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가 과거 해외 사업의 길잡이였던 고(故) 슈바르츠 박사의 유가족에게 회고록을 전달한 뒤, 1996년에 작성된 박사의 친필 강연 초안과 답신을 받았다. 국경을 넘어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와 회사 초기 해외 확장기의 협력 역사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호텔 메모지 한 장을 통해 다시 확인됐다.
강 대표는 지난 7월 경영 비전과 위기 극복 과정을 담은 저서 ‘Love It or Leave It’을 유족에게 보냈다. 미망인 니라 슈바르츠 여사는 답신에서 윤리 의식과 신념, 목표를 향한 집념, 우수한 의약품을 적정 가격에 세계에 공급하려는 사명이 책에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역경을 거듭 넘어선 강 대표의 행보가 장애물 경기에 나선 올림픽 선수처럼 인상적이었다는 소회도 담았다.
답신에는 슈바르츠 박사가 1996년 11월 18일 임직원 강연을 앞두고 호텔 메모지에 적은 초안 사진이 첨부됐다. 메모에는 임직원을 하나의 가족으로 표현하고, 회사가 머지않아 국내 주요 제약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기록돼 있었다. 그는 1980년대 회사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핵심 조력자로 활동했으며, 1996년 강연에서는 아시아·남미·유럽 수출과 신공장 설립, 제품 고도화에 따른 수출 확대를 내다봤다.
강 대표와 슈바르츠 박사는 2018년 4월 박사가 별세할 때까지 상업적 거래를 넘어 삶의 가치를 나누는 관계를 이어갔다. 강 대표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진심과 신뢰가 기업의 토대로 남는다는 점을 이번 메모를 통해 확인했으며, 박사의 격려와 믿음을 회사 성장의 바탕으로 되새겼다. 한국인이 주도하는 다국적 제약기업을 지향해 온 회사는 창업 당시의 초심과 우정을 간직하고 세계 환자에게 우수한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