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넘긴 경복궁, 의식 멈추고 관광객은 더위와 사투
핵심 요약
전국적인 폭염 속에 경복궁 수문장 교대와 광화문 파수 의식이 중단됐다.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기온은 30도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양산과 부채, 얼음물 통으로 더위를 식히며 궁궐을 관람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는 수문장 교대 의식과 광화문 앞 파수 의식이 폭염으로 중단됐다. 서울·인천과 경기 대부분 지역, 광주와 전남 광양 등에는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경복궁 안에서는 두 의식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안내 방송이 이어졌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를 하루 앞뒀지만 이날 오전 기온은 이미 30도를 크게 웃돌았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는 5분을 서 있기도 버거울 만큼 더위가 거셌다. 평소 관람객의 눈길을 끌던 궁궐 의식이 멈춘 자리에는 햇빛을 피해 이동하거나 잠시 걸음을 늦추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양산으로 햇빛을 막고 부채를 연달아 흔들며 무더위에 대응했다. 더위 속에서도 궁궐 곳곳을 둘러보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발길은 계속됐다. 어린이들은 얼음물이 담긴 통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워 몸을 식히는 등 각자 준비한 방법으로 뜨거운 날씨를 견뎠다.
이날 공개된 세계 기상 자료에서 아시아 주요 도시의 낮 최고기온은 일본 도쿄 32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31도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낮 최고기온보다 낮았다. 절기상 가을을 앞둔 시점에도 강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복궁에서는 전통 의식의 중단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더위 대처 모습이 한 장면에 함께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