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40도 넘는 극한 더위…'폭염 뉴노멀' 현실화
핵심 요약
올해 열대야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폭염일수도 평년의 두 배를 넘었다. 경남 양산에서 40.3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40도 이상 더위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다음 주 동풍 전환으로 서쪽 지역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여름철 전국 열대야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폭염일수도 평년의 두 배를 넘어서면서 '40도 폭염'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 누적 통계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8.8일로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았다. 이는 종전 최다였던 1994년(7.9일)과 지난해(7.7일)를 모두 웃도는 수치이며, 평년(2.5일)의 세 배가 넘는다.
폭염일수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는 8.7일로 평년(4.3일)의 두 배를 넘었지만, 역대 최다였던 1994년(17.6일)과 2018년(15.2일), 지난해(15.0일)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14.2일로 평년(7.1일)의 두 배, 부산·울산·경남은 11.2일로 평년(5.0일)을 크게 웃돌았다. 7월 한 달(1~29일) 전국 평균기온은 26.7도로 평년(24.5도)보다 2.2도 높았고, 밤사이 최저기온 평균도 23.3도로 평년(21.1도)보다 2.2도 올랐다.
지난달 29일 경남 양산에서는 한낮 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아 2008년 기상관측 시작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이 집계한 1999년 이후 40도 이상 관측 사례를 보면 2018년 한 해에만 63차례 집중됐고 나머지 해에는 한두 차례에 그쳤지만, 재작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40도를 넘는 지역이 나타나면서 극한 더위가 빈번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12㎞ 상공 티베트고기압이 구름을 억제해 강한 햇볕을 만들고, 5.5㎞ 상공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유입시켜 체감온도를 끌어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더위는 다음 주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까지는 서풍이 유지되지만 다음 달 3일경부터 동풍으로 바뀌면서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습도까지 겹쳐 체감 더위는 수치 이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기상청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40도 더위가 더 이상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