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경호의 현장, 대통령 뒤편을 기록하다
핵심 요약
박진 SR 상임감사가 29년간 대통령 8명을 경호한 경험을 회고록으로 펴낸다. 국내외 경호 현장의 동선 점검과 위험 대비, 직원들의 숨은 이야기를 담았다. ‘대통령의 등 뒤 1미터’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을 조명하며 8월 31일 출간된다.

청와대에서 29년간 경호관으로 근무한 박진 SR 상임감사가 역대 대통령 8명을 가까이에서 경호한 경험을 회고록으로 엮었다. 책 제목은 ‘대통령의 등 뒤 1미터’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기록돼 온 공식 장면의 뒤편에서 경호 인력들이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 오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풀어낸 책은 8월 31일 출간된다.
박 상임감사는 1990년 3월 청와대 경호실에서 업무를 시작해 2019년까지 근무했다. 활동 무대는 국내 행사장뿐 아니라 평양과 모스크바, 베를린 등 해외 현장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을 찾아 이동 경로를 점검하고 잠재적 위험에 대비했던 직원들의 업무와 긴장감이 회고록의 주요 내용을 이룬다.
책은 권력자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경호 업무를 맡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당시 현장을 되짚는다. 대통령 전용기가 도착하기 전 옛 소련 경호원들과 기자단 사이에 벌어진 충돌, 전직 대통령의 관저에서 열린 가든파티의 일화 등 공식 기록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던 여러 장면도 함께 담겼다.
저자는 역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카메라가 앞을 향하는 동안 자신은 늘 대통령의 1m 뒤에 서 있었다고 회고했다. 경호관에게는 모습을 드러내거나 기억에 남기보다 존재를 지우는 일이 완벽한 임무 수행에 가까웠다는 설명이다. 책은 이를 바탕으로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맡은 일을 수행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