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그루로 잇는 인천·몽골 기후협력
핵심 요약
인천 시민의 나무 심기로 시작한 몽골 조림사업이 157㏊, 25만 그루 규모로 확대됐다. 양묘장과 관정 등 관리 기반을 구축해 수목 생존율 약 78%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UNCCD 당사국총회에서 19년의 경험을 공유하고 3단계 사업 여부를 검토한다.
인천 시민의 자발적 모금과 나무 심기로 출발한 ‘인천 희망의 숲’이 19년간 이어진 도시 간 환경협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인천시는 올해 몽골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7차 당사국총회에서 조림 성과와 시민 참여형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 현재까지 몽골에 조성한 숲은 157㏊, 식재 규모는 25만 그루를 넘어 축구장 약 220개 면적에 이른다.
사업은 2008년 시민사회가 모은 3억3500만 원으로 시작돼 2010년까지 바양노르와 성긴 지역에 5만2000그루를 심었다. 2013~2017년에는 다신칠링솜 45㏊에 6300그루를 식재했고, 2018년 울란바타르시 자연환경청과 협약을 맺어 성긴하이르한구에 내년까지 100㏊의 숲을 만드는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올해 10㏊에 잣나무 약 6000그루, 내년에는 같은 면적에 8500그루를 추가할 예정이다.
척박한 토지에서도 숲이 유지되도록 토양과 수종, 물 공급 여건을 조사해 구주적송·잣나무·낙엽송·비술나무 등을 선정했다. 울란바타르시에서 15년간 토지사용권을 확보하고 양묘장과 온실, 관정, 관리사무소, 농수관을 설치했으며 가축 피해를 막는 울타리와 지속적인 관수 체계도 갖췄다. 조림지 수목 생존율은 약 78%다. 현지의 묘목 공급과 주민 중심 관리가 가능하도록 조림기술과 시설을 남긴 점도 장기 운영의 기반이 됐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2045 인천형 탄소중립 전략’의 탄소흡수원 확대 과제이자 온실가스 감축 인지예산 사업으로 관리한다. 올해까지 조성된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약 1620톤으로 추산되며, 내연기관 승용차 약 350대의 연간 배출량을 상쇄하는 규모다. 시민과 양국 학생 등 누적 797명이 조림에 참여했고 올해 행사에도 약 100명이 함께했다. 시는 당사국총회에서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과 청소년 환경교육, 자립 기반 구축 방식을 소개한 뒤 운영 실태와 탄소흡수 효과 등을 분석해 3단계 추진 여부를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