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일 무기항 작전…링컨함 승조원 소진 우려
핵심 요약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파병이 9개월째 이어지며 승조원 정신건강 우려가 커졌다. 승조원 가족들은 투신 시도 사례와 열악한 함내 환경, 식량·생필품 부족을 제기했다. 해군은 장기 임무의 부담을 인정했지만 자살 충동이나 시도 증가와 생활 여건 문제는 부인했다.
이란 전쟁에 투입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임무가 9개월째 이어지면서 승조원들의 정신건강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군 수뇌부와 승조원 가족 간담회에서는 장기 파병에 지친 일부 승조원이 바다로 뛰어내리려 했다는 사례까지 제기됐다.
한 승조원의 아내는 남편이 거듭된 임무 연장으로 극심한 피로를 겪은 끝에 투신을 시도했으며, 불명예 제대로 13년간의 군 경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조원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이 바다에 뛰어든 동료를 갑판으로 끌어올린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군과 해병대 병력 약 5천명이 탑승한 링컨함은 250일 연속 항구에 들어가지 않고 해상 작전을 수행해 현대 미 항공모함 가운데 최장 무기항 기록을 세웠다. 함정은 지난해 11월 21일 샌디에이고를 떠났고 당초 올해 5월 작전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복귀 일정도 여러 차례 늦춰졌다.
가족들은 곰팡이가 생긴 샤워실과 고장 난 화장실, 세탁시설 운영 중단, 온수 공급 차질뿐 아니라 식량과 생필품 부족도 호소했다. 마이크 레빈 민주당 하원의원은 장병들에게 온수와 정상 작동하는 화장실, 제대로 된 식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군은 장기 파병의 부담은 인정하면서도 자살 충동이나 시도가 늘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함정에는 깨끗한 물과 냉방시설, 정상적인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