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헤지펀드 운용사, AI주 폭락 사태의 중심에 서다
핵심 요약
25세 헤지펀드 운용사 리오폴드 애션브레너의 마진콜 사태가 AI주 급락과 반등의 원인으로 드러났다. 시타델의 긴급 자산 인수로 위기를 넘겼고, 이후 반도체·AI 관련주가 급반등했다. 애션브레너는 오픈AI 출신으로 'AI계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린다.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과 반등의 배후로 지목된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마진콜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펀드를 이끄는 리오폴드 애션브레너(25)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픈AI 연구원 출신으로, 'AI계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려 온 인물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펀드가 지난 29일 밤(현지시간) 자산 대부분을 강제 매각할 위기에 몰렸다가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시타델의 구원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시추에이셔널은 지난 27∼29일 급락장의 숨은 배경이자 30일 반등의 도화선으로 지목된다. 애션브레너는 반도체·전력·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확장 수혜주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2년이 채 안 돼 운용자산을 450억달러까지 불렸고, 올해 5월까지 수수료 차감 후 27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그에게 자기자본의 4∼5배에 달하는 자금을 빌려주며 베팅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AI 관련주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대출은행들은 태도를 바꿔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나섰고, 애션브레너는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했다. 이 여파는 전 세계 시장에 충격을 줬고, 결국 시타델이 애션브레너에게 직접 연락해 밤새워 협상을 벌인 끝에 30일 개장 직전 헐값에 자산을 인수하는 거래가 성사됐다. 오라클럼캐피털의 부크 부코비치 CIO는 "(지난 29일 급락장은) 솔직히 전혀 정당화되지 않는 매도세였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시추에이셔널이 보유했던 상장주식에는 SK하이닉스·샌디스크·블룸에너지·네비우스 등이 포함돼 있었고, 이 거래가 알려지자 30일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아이렌·샌디스크·코어위브 등 주요 종목이 20% 넘게 뛰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도 8.19% 급등해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31일 코스피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6.81% 폭등한 26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상한가(29.95%)까지 치솟은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애션브레너는 이번 주말인 8월1일 앤트로픽 CEO 비서실장인 약혼자와 캘리포니아 카멜밸리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