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명 태운 15m 보트, 영국해협 최다 탑승
핵심 요약
이주민 230명이 탄 소형 보트가 영국해협을 건너 척당 역대 최다 탑승 기록을 세웠다. 승선 과정에서 약 30명이 물에 빠졌고, 최종 탑승자 232명 중 2명은 구조돼 칼레로 이송됐다. 올해 해협을 건넌 이민자는 전년 동기보다 43% 줄었지만 보트의 과밀 승선 위험은 커졌다.
이주민 230명을 태운 소형 보트 한 척이 10일 새벽 프랑스 북부 해안을 떠나 영국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했다. 한 척으로 해협을 건넌 인원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달 23일의 165명이었으며, 이번에는 이보다 65명 늘었다.
길이 15m인 공기 주입식 보트에는 출발 당시 사람들이 빈틈없이 올라탔고, 여러 탑승자의 다리가 선체 밖으로 나와 물에 잠길 정도로 공간이 부족했다. 처음에는 약 50명이 승선했지만 해변에서 추가 탑승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약 30명이 먼저 타려다 물에 빠졌다. 최종 승선자는 23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구조를 요청해 프랑스 칼레로 이송됐다.
소형 보트의 과밀 운항에 따른 위험은 앞선 사고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4일에는 173명이 탄 보트의 엔진에서 불이 나 탑승자들이 구조된 뒤 프랑스 해안으로 옮겨졌다. 영국해협을 오가는 소형 보트의 척당 평균 탑승 인원은 2018년 7명에서 지난해 6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국 내무부는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선박에 더 많은 사람을 태우는 밀입국 범죄조직의 방식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이민 문제를 둘러싼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밀입국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소형 보트로 영국해협을 건넌 이민자는 1만5천2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든 수치다. 전체 도착 인원은 감소했지만 한 척에 태우는 인원이 늘면서 과밀 승선에 따른 위험은 이번 사례를 통해 다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