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사자 ‘바람이’, 청주동물원서 생 마감
핵심 요약
수사자 바람이가 12일 오전 청주동물원에서 22살로 생을 마쳤다. 정확한 사인은 분석 중이며, 고령에 따른 자연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해에서 청주로 옮겨진 바람이는 재활로 건강을 회복하고 딸 구름이와 재회했다.
구조 당시 앙상하게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가 12일 청주동물원에서 숨졌다. 바람이는 이날 오전 8시께 사육 공간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2023년 7월 청주로 옮겨진 뒤 영양 공급과 재활을 거치며 건강을 되찾았지만, 이주 약 3년 만에 22살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정확한 사인은 현재 분석 중이다. 바람이가 사자의 평균 수명으로 제시된 10∼15년보다 적게는 7년, 많게는 12년을 더 산 고령 개체라는 점에서 노환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사인 분석이 끝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조사 결과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2004년 태어난 바람이는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오랜 기간 홀로 생활했다. 구조 당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야윈 모습이 알려지면서 ‘갈비사자’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청주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고 재활 과정을 밟으며 몸 상태를 회복했다.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에서 지내던 2024년 딸 ‘구름이’와 다시 만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청주시는 바람이가 남긴 의미를 되새기고, 동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 개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바람이의 죽음으로 구조와 회복, 가족과의 재회로 이어졌던 삶도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