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번의 트리플더블 남기고 코트 떠난 웨스트브룩
핵심 요약
러셀 웨스트브룩이 18시즌의 NBA 선수 생활을 마치고 37세에 은퇴했다. 통산 209차례의 트리플더블로 역대 1위와 최초 200회 달성 기록을 남겼다. 기록과 함께 매 경기 쏟아낸 에너지와 독자적인 경기 방식이 주요 유산으로 평가된다.
NBA 통산 트리플더블 1위 러셀 웨스트브룩이 37세에 선수 생활을 마쳤다. 웨스트브룩은 13일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약 3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해 은퇴를 알렸다. 배우 마이클 B. 조던이 내레이션을 맡은 영상에는 ‘이제 끝났다’는 자막이 담겼다. 2008년 NBA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프로 무대에 들어선 그는 18시즌 동안 7개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웨스트브룩은 정규리그 1301경기에서 평균 20.9득점, 6.9리바운드, 8.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통산 트리플더블은 역대 최다인 209회로, NBA 최초로 200회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2016~2017시즌에는 평균 31.6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올려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정규리그 MVP와 득점왕, 올 NBA 퍼스트 팀을 휩쓸었고 단일 시즌 최다인 42차례의 트리플더블도 작성했다.
당시 웨스트브룩은 케빈 듀란트가 떠난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을 이끌며 강렬한 개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스테판 커리가 주도한 페이스 앤 스페이스와 3점슛 중심의 흐름이 확산한 뒤 불안정한 외곽슛이 약점으로 부각됐고, 에이스를 찾는 팀들의 선택에서도 점차 멀어졌다. 승부처에서 반복된 턴오버 역시 입지를 좁힌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시즌에는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64경기에 출전해 평균 15.2득점, 6.7어시스트, 5.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외곽슛과 경기 막판 실수에 대한 우려 속에 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택했다. 기록을 넘어 매 경기 전력을 쏟은 에너지와 열정, 거침없는 경기 방식이 그의 유산으로 남았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당연하다는 평가와 함께 2016~2017시즌은 NBA 역사에서 손꼽힐 개인 시즌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