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 대입 서술형 검토에 글쓰기 사교육 촉각
핵심 요약
내신과 수능에 서술·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이 2033학년도 대입 적용을 목표로 검토되고 있다. 독서·논술·글씨 교정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사교육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AI 1차 채점 방안이 제시됐지만 평가의 객관성과 결과 수용성은 쟁점으로 남았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중고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서술·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독서·논술·글씨 교정 학원을 찾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를 203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입시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새로운 평가 방식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11일 서울 대치동의 한 글씨 학원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연필 잡기와 선 긋기, 자음·모음의 획순을 배우고 있었다. 서술·논술형 확대 소식 이후 상담이 증가했고, 경기 이천의 한 학부모도 초등학교 3학년 자녀의 답안을 채점자가 알아보지 못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을 걱정하며 글씨 교정 수업을 알아봤다. 독서 학원도 유아 중심 수업에서 초중학생 논술 과정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고교 대상 학원가에서는 현재도 내신 서술형 시험에 맞춘 모범 답안을 만들고 암기시키는 수업이 운영된다. 향후 내신의 서술·논술형 비중이 커지고 수능에도 같은 방식이 도입되면 답안 작성과 첨삭을 내세운 사교육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교위는 시험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학원 수강은 필요하지 않으며 독서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핵심 쟁점은 채점의 공정성과 객관성이다. 같은 답안도 기준과 채점 주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며, 2028학년도 대입 개편 논의에서도 사교육 확대와 학교의 준비 부족, 교사 평가 역량 문제가 도입을 가로막았다. 국교위는 교사와 전문가가 기준을 마련하고 AI가 1차 채점한 뒤 교사가 최종 검토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다만 결과 수용성과 교사의 평가권·소송 보호 장치가 과제로 남았다. 개편 시안은 10월 공개되며 최종안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3월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