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의대 정원 절반만 서울 수험생 지원 가능
핵심 요약
2027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중 서울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비율이 49.9%로 낮아진다. 비수도권 의대 27곳은 모집인원의 약 70%를 지역 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지역 학생의 진학 기회는 넓어지는 반면 서울 수험생의 정원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7학년도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 3,508명 가운데 서울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은 1,75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49.9%에 그치면서 서울 학생에게 개방된 모집 규모가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내려간다.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새로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겹치며 제한된 정원을 둘러싼 서울 수험생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수도권 학생이 별도 지역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었던 의대 모집 비율은 2022학년도 74.6%에서 매년 줄어 2026학년도 59.2%까지 낮아졌다. 비수도권 의대 27곳이 2027학년도 모집인원의 약 70%를 지역 학생으로 뽑을 계획이어서 감소 폭은 더 커졌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 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38.0%, 2024학년도 50.7%, 2026학년도 61.0%로 꾸준히 상승했다.
입시 지형이 바뀐 배경에는 지역 의료 인력 확보를 목표로 한 선발 제도의 강화가 있다. 2023학년도부터 비수도권 의대는 모집인원의 40% 이상을 해당 지역 학생으로 선발해야 하며 강원·제주권에는 20% 기준이 적용됐다. 의대 정원이 확대된 2025학년도에는 지역인재전형 모집 규모가 1,900명에 육박했고, 일부 대학은 전체 정원의 70~80%를 지역인재로 배정했다.
지역 학생은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 전형뿐 아니라 수도권 의대에도 지원할 수 있어 선택 범위가 넓어지는 반면, 서울 학생은 줄어든 일반 지원 가능 인원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의대 진학을 위해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이른바 ‘지방 유학’도 입시 변화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2028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전형 선발 인원의 94%가 수시로 배정될 예정이어서 내신과 학생부, 서류와 면접의 비중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