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맨유행 접은 무리뉴, 첼시와 약속 택했다
핵심 요약
무리뉴는 2013년 퍼거슨의 후임으로 맨유행에 합의했지만 첼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정을 번복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카시야스와의 갈등이 라커룸 전반의 관계 악화로 이어졌다. 첼시에서는 구단주의 영입 개입과 경질을 둘러싼 충돌이 이어졌고, 2010년 친정팀을 꺾으며 설욕했다.
조세 무리뉴가 2013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면서 알렉스 퍼거슨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기로 합의했지만, 몇 시간 만에 결정을 바꿔 첼시 복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퍼거슨도 직접 자리를 제안했고 무리뉴가 수락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확인했다. 무리뉴는 첼시와 한 약속을 깨지 않겠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거절 의사를 전했다.
무리뉴는 퍼거슨의 후임 제안을 영광으로 받아들였지만, 레알을 떠난 뒤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감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축구에 대한 애정보다 특정 구단을 향한 사랑이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맨유행을 포기한 결정의 무게가 컸지만 마음을 따랐기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3년 첼시로 돌아가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추가한 뒤 2016년 5월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컵과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으나 성적 부진 속에 2018년 12월 경질됐다.
레알 마드리드 재임기에는 이케르 카시야스와의 충돌이 선수단 전체의 균열로 번졌다. 카시야스는 두 사람의 관계가 끊어질 정도로 냉랭했다고 했고, 사미 케디라는 카시야스의 벤치행과 소통 단절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등 여러 선수와 무리뉴의 관계도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무리뉴는 카시야스가 대표팀 선수들의 휴가 연장, 교통체증을 고려한 훈련 연기, 경기 전 호텔 합숙 폐지를 차례로 요구해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누린다고 판단했다. 바르셀로나 소속 대표팀 동료들을 둘러싼 태도 차이도 갈등을 키웠다.
첼시에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의 선수 영입 개입이 충돌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무리뉴는 2006년 약 3000만 파운드에 합류해 리그 48경기 9골을 기록한 안드리 셰우첸코를 원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희망한 공격수는 사무엘 에토였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과 2015년 첼시에서 두 차례 경질됐다. 이후 인터 밀란을 이끌고 2010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첼시를 꺾은 경기를 자신을 해고한 구단주를 향한 복수로 규정했고, 그해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선수와 감독, 팬이 축구의 주체라는 견해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