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수혈에도 홈플러스 남현점 '휴업'…재개 시점 미정
핵심 요약
홈플러스 남현점 등 일부 매장이 2000억 원 DIP 금융 지원에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신뢰 회복 및 상품 입고가 선결 과제이며, 9월 회생계획 인가 전 M&A 성사 여부가 정상화의 최대 변수다. 인수자 부재 시 파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관악구 홈플러스 남현점이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금융) 지원을 확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7월 18일 현재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매장 입구는 차단벨트로 막혀 있고 식품 매대는 텅 빈 상태로, 시설 관리 직원만 일부 근무 중이다. 고객들은 영업 재개 시점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7월 16일 메리츠로부터 2000억 원의 DIP 금융 지원을 확정받았지만, 이 자금은 밀린 임직원 임금과 협력업체 납품대금 등 약 1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공익채권 지급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협력사들과의 신뢰 회복 및 상품 입고 등 재개장 준비를 위한 협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5월 10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송파구 잠실점은 사실상 영업 종료 분위기로, 임대매장 점주들은 계약 만료 후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새 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신세계·롯데·쿠팡 등 유력 후보들이 인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M&A에 난항을 겪어왔다. 2025년 10월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까지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회생 절차가 벼랑 끝으로 몰렸고, 결국 2026년 7월 13일 운영자금 고갈로 전국 대형마트 영업이 임시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9월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 성사 여부가 홈플러스 정상화의 최대 변수로 보고 있으며,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