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노동자 사망한 HL만도 사업장 강제수사
핵심 요약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20대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HL만도 평택사업장과 하청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평택사업장 센터장과 하청업체 대표 등 5명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수사당국은 안전수칙과 안전보건관리체계 이행 여부를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조사한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HL만도 평택사업장에서 2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부품 가공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7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경기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HL만도 평택사업장과 하청업체 본사에 수사관 31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당국은 현장에서 안전관리와 설비 점검에 관한 서류,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다. 정비 작업 중 끼임 사고를 막기 위해 사업주가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이행했는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했는지도 조사한다. 경찰은 평택사업장 센터장과 숨진 노동자가 소속됐던 하청업체 대표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는 지난 7월 22일 낮 12시 50분께 경기 평택시 포승읍의 HL만도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기계 보수를 맡은 하청업체 소속 고 김승모씨는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의 내부를 점검하던 중 갑자기 움직인 철제 설비에 끼여 숨졌다. 수사당국은 김씨가 내부에서 작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HL만도 소속 직원이 기계를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우선 살피고 있다.
노동당국은 제조업 현장에서 같은 유형의 끼임 사고가 반복되는 상황과 이번 사망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한다. 대형 사망사고가 발생하거나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동일한 사고가 되풀이된 경우 압수수색과 구속 등 강제수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도 세운 상태다.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안전조치 의무 이행 여부와 사고 당시 기계 가동 경위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