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주도권, 정유·가전으로 이동
핵심 요약
2분기 상장사 141곳 중 87곳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적 주도 업종은 도소매·화학에서 석유·가스와 내구소비재 등으로 교체됐다. 삼성전자는 기대치를 넘었지만 SK하이닉스는 전망치를 밑돌며 반도체 대형주의 희비가 갈렸다.
올해 2분기 상장기업 141곳 가운데 87곳(61.7%)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1분기에는 119곳 중 73곳이 기대치를 넘은 데 이어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졌지만, 주도 업종은 도소매·화학·전자장비·게임에서 석유·가스, 내구소비재, 조선, 의료장비·서비스로 바뀌었다.
석유·가스 업종의 전망치 상회율은 65.6%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윤활유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배터리 부문은 분사 후 최대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정유·윤활유 부문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윤활기유 마진 상승과 유가의 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내구소비재 업종은 전망치를 49.3% 웃돌았다. LG전자는 생활가전 경쟁력과 스포츠 이벤트 효과, 전장사업 성장에 더해 미국 정부의 기납부 관세 전액 환급으로 약 30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반영했다. 현대리바트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원가율을 낮춰 영업이익 55억5900만원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보다 9.4%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케미컬·첨단소재 부문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유일하게 두 분기 연속 실적 상회 상위 10위에 들었다.
종목별 전망치 상회 폭은 SK이노베이션 123.8%, HD현대 85.8%, 한화시스템 76.2%, LX하우시스 75.6%, KG스틸 66.8% 순으로 컸다. 반면 녹십자(-80.7%), 한섬(-60.0%), SOOP(-50.6%) 등은 기대에 못 미쳤다. 반도체 대형주도 엇갈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89조4924억원으로 전망치를 5.5% 넘었지만, SK하이닉스는 60조5426억원으로 6.4% 밑돌았다. 성과급 충당금 반영과 D램 출하량 증가세 둔화가 하회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