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금융자산, 예적금 줄고 주식·ETF로 대이동
핵심 요약
1인가구 금융자산에서 예·적금 비중이 28.3%로 2년 전보다 7.8%p 감소하고 주식·ETF 비중은 21.1%로 6.1%p 증가했다. N잡러 비율은 59.6%로 2022년 대비 17.6%p 급증했으며, 소비는 실용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1인가구 삶 만족도는 73.5%로 상승했고, 1인 생활 지속 의향은 58.3%로 나타났다.

국내 1인가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예·적금 비중이 줄고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자산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19일 발간한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예·적금 비중은 28.3%로 2년 전보다 7.8%포인트 감소한 반면, 주식·ETF 비중은 21.1%로 6.1%포인트 증가했다. 가상자산 비중도 3.5%로 1.3%포인트 늘었다.
올해 주식시장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1인가구의 자금이 투자자산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을 받아 금융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34.0%로, 2024년(28.8%)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본업 외 부수입 활동을 하는 'N잡러' 비율은 59.6%로 2022년(42.0%) 대비 17.6%포인트 급증해 1인가구 10명 중 6명이 부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N잡을 시작한 계기는 자발적인 이유가 79.5%였으며, 동기로는 여유·비상자금 마련이 40.4%로 가장 많았다.
소비 성향에서는 실용성과 주관적 취향을 중시하는 기조가 뚜렷했다. 소비 기준으로 실속·가성비 우선(55.4%)과 주관적 취향 우선(51.1%)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인가구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73.5%로 2024년 대비 2.3%포인트 높아졌으며, 1인 생활을 계속 지속하겠다는 의향은 58.3%로 집계됐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61.4%)는 점이 꼽혔고, 주요 우려 사항으로는 미래의 건강(25.7%)과 현재의 경제적 안정(24.0%)이 지목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3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 활동을 하는 만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1인가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1인가구는 일과 소비, 자산 운용 전반에서 삶을 능동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주체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보고서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설계와 정책적 논의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