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예적금 대신 주식·ETF로…'빚투'도 급증
핵심 요약
1인 가구의 예·적금 비중이 28.3%로 2년 전보다 7.9%포인트 줄고 주식·ETF 비중은 21.1%로 6.1%포인트 늘었다. 대출로 투자하는 '빚투' 경험자도 34%로 증가했으며, 남성의 빚투 비율이 여성의 두 배에 달했다. 주거 형태는 월세가 48.8%로 가장 많고 전세는 감소 추세이며, N잡 참여율은 59.6%로 앱테크가 가장 인기 있는 부수입 활동이다.

1인 가구의 금융 자산이 예·적금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26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예·적금 비중은 28.3%로 2024년(36.2%)보다 7.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내외 주식·ETF 비중은 같은 기간 15.0%에서 21.1%로 6.1%포인트 상승했고, 가상 자산 비율도 2.2%에서 3.5%로 늘었다.
자산을 맡기는 금융 회사도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는 추세다. 시중은행 예치 비율은 45.6%에서 43.1%로 줄어든 반면, 증권사 비율은 22.6%에서 28.6%로 증가했다. 대출을 받아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경험자도 크게 늘었다. 대출을 보유한 1인 가구 중 대출금으로 금융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34%로 2년 전(28.8%)보다 5.2%포인트 증가했으며, 현재도 대출 자금으로 운용 중인 비율은 11.3%에서 15.5%로 높아졌다. 대출을 활용한 평균 투자 금액은 약 3000만원이었고, 빚투 경험 비율은 남성(42.4%)이 여성(21.7%)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이러한 '머니무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1년 이내 가입 의향이 있는 상품으로 국내 주식·ETF를 꼽은 응답자가 42.1%로 가장 많았고, 이는 2년 전보다 18.7%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해외 주식·ETF 가입 의향도 24.8%에서 37.8%로 13.0%포인트 높아졌다. 연구소는 레버리지 투자가 1인 가구 전반의 현상이라기보다 남성에게 쏠려 있으며, 대출을 동반한 투자가 확대될수록 남성 1인 가구의 위험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인 가구의 주거 형태는 전세가 빠르게 줄고 월세가 늘고 있다. 주택 점유 형태는 월세가 48.8%로 가장 많았고 자가(23.8%), 전세(23.4%) 순이었다. 전세 비율은 2024년보다 6.6%포인트 감소한 반면 월세와 자가는 각각 3.7%포인트, 2.0%포인트 증가했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0.7%로 2년 전(7.9%)보다 늘었고, 특히 50대 남성의 경우 4명 중 1명꼴(25.6%)로 연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N잡 활동 참여율도 2022년 42.0%에서 올해 59.6%로 높아졌으며, 가장 흔한 부수입 활동은 앱테크(75.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