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단 8개 사격장에 단일 자세 훈련 지침
핵심 요약
1군단이 8개 사격장에서 엎드려쏴만 하도록 지침을 적용했다. 육군은 민간 안전과 사격장 위해 요소 점검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방 경계작전 점검은 진행 중이나 사격훈련 영역은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빈총 경계’ 논란으로 지난 3일 직무배제된 한기성 육군 1군단장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실사격 훈련 때 엎드려쏴 자세만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이 지침은 지난 3월 군단 내 10여 개 사격훈련장 가운데 8곳에 적용됐다. 최전방 부대의 실사격 훈련이 단일 자세에 묶이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이 충분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제기된다.
엎드려쏴는 몸을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사격하는 자세로, 안정성이 높고 적중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안전사고 위험도 비교적 적어 신병과 예비군의 실사격 훈련에도 활용된다. 반면 자세를 갖추는 데 시간이 걸려 적의 접근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수풀·둔덕·바위가 있는 산악 지형에서는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아 대응 여건이 더 제한될 수 있다.
군은 평소 무릎쏴와 서서쏴 등 여러 사격 자세를 훈련해 왔다. 그러나 1군단의 지침은 일부 사격장에서 엎드려쏴만 하도록 한 조치였다. 육군은 지난 3월 대구의 한 놀이터 인근 사격장에서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초등학생이 다친 사고 뒤 민간 안전을 고려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사격장과 도심·민가지역의 인접성, 지형과 구조, 사격 방향 및 사거리 등 안전 위해 요소도 전수 확인했다.
육군은 제한이 적용되지 않은 다른 사격장을 활용한 순환 훈련으로 무릎쏴와 서서쏴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차단벽 구조 사격장과 실내사격장 도입을 통해 안전성도 계속 보강할 계획이다. 1군단은 전방 경계작전에서 실탄을 삽탄하지 않도록 지침을 바꾼 사실과 미측 무인기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격추 우려가 생긴 일로도 논란이 일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전방 경계작전 부대의 작전 실태를 점검 중이지만, 이번 점검에는 사격훈련 영역이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