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최고…美 30년물 국채 금리 5.2% 돌파
핵심 요약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2%를 돌파하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매파적 위원들의 인상 주장과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 금리를 끌어올렸다.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시하며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장기 국채 금리가 29일(현지시각) 연 5.2%를 넘어서며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244%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다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여파로 분석된다.
이날 3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05%포인트 급등한 5.201%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도 0.07%포인트 오른 4.671%를 기록한 반면, 2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4.236%로 장단기 금리가 엇갈렸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지만,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채권 투매를 부추겨 장기물 금리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장기채를 대거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강경 발언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6% 급등하며 지정학적 불안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켰다.
월가 전문가들은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엘런 젠트너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인내심을 보였지만, 9월 회의까지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필요한 곳에서 행동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