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유럽서 다시 뜬 ‘디워’
핵심 요약
2007년 개봉한 ‘디워’가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 6위에 올랐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무기와 아리랑을 담은 한국형 괴수 영화가 스트리밍을 통해 새로운 관객층을 만났다.
심형래 감독의 2007년 공상과학 판타지 영화 ‘디워’가 극장 개봉 후 약 20년 만에 넷플릭스 영화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며 해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8월 8일과 9일 넷플릭스 영화 글로벌 차트 6위를 기록했고, 이후 화요일에는 9위로 내려갔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에서는 각각 2위까지 오르며 유럽 주요 시장에서 두드러진 흥행 흐름을 보였다.
순위 상승은 ‘디워’가 8월 6일 넷플릭스에 추가된 직후 시작됐다. 실사 괴수 영화의 직관적인 볼거리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액션이 새로운 해외 시청자에게 진입 장벽이 낮은 오락물로 받아들여진 점이 재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향한 세계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도 작품이 공개 직후 여러 국가의 차트에 안착하는 흐름과 맞물렸다.
‘디워’는 심형래 감독이 연출과 공동 각본을 맡아 판타지 장르에 한국 전통 소재를 결합한 작품이다. 한국 설화 속 상상의 뱀인 ‘이무기’를 이야기의 중심에 배치했고, 지역색을 살린 민요 ‘아리랑’도 영화에 담았다. 2007년 국내 개봉 당시 약 8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높은 흥행 성적을 거뒀지만, 이야기 전개와 컴퓨터 그래픽의 완성도를 놓고 관객과 평단의 평가는 엇갈렸다.
이번 순위 반등은 개봉 당시 논쟁적 평가를 받았던 한국형 괴수 영화가 스트리밍 환경에서 새로운 관객층을 만난 사례다. 국내 극장 흥행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유럽 주요 국가에서 2위, 글로벌 차트에서 6위까지 오른 성적은 작품의 판타지 액션과 한국적 소재가 해외 시청 환경에서도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공개를 계기로 시작된 국제적 관심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향후 순위 흐름의 관전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