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저격 사건, 허진호의 시선으로 재구성
핵심 요약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가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올 추석 개봉한다. 어린 시절 사건을 생중계로 본 허 감독은 당시의 색감과 공기를 세밀하게 재현했다. 유해진·박해일·이민호의 연기가 더해져 실제 사건의 이면과 의미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가 올 추석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한다. 짧은 기록으로 남은 현대사의 한 장면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확장해 여러 층위에서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허 감독은 어린 시절 TV 생중계로 사건을 직접 지켜본 기억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실제 사건의 이면을 깊이 파고들면서 당시 상황을 입체적인 이야기로 구현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다. 특히 1970년대의 색감과 현장에 감돌던 공기를 화면에 담기 위해 장면 구성과 표현 방식을 세밀하게 다듬었으며, 영화를 통해 사건이 지닌 의미를 다시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한 허 감독은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섬세한 연출을 통해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 이후 ‘덕혜옹주’와 ‘천문: 하늘에 묻는다’로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업을 이어갔고, ‘보통의 가족’에서는 인물과 상황을 정교하게 조율하는 연출력을 다시 보여줬다. 이번에는 현대사의 실제 사건을 중심에 놓고 그동안 축적한 연출 경험을 집중한다.
‘암살자(들)’에는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가 출연해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을 연기한다. 시대의 색채와 분위기를 세밀하게 복원한 화면에 세 배우의 연기가 맞물리면서 이야기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실제 사건을 바라보는 허 감독의 시선과 치밀하게 설계한 연출이 집약된 이 작품은 추석 개봉을 통해 1974년의 사건과 그 의미를 관객 앞에 다시 꺼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