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되살아난 ‘디 워’…유럽서 2위
핵심 요약
‘디 워’가 개봉 19년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6위에 올랐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2위까지 상승했고 세계 20개국 차트에 진입했다. 이무기를 앞세운 K-괴수물의 독창성이 해외 시청자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심형래 감독의 SF 판타지 영화 ‘디 워’가 2007년 극장 개봉 이후 19년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6위에 오르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순위에서 장기간 대중의 시야를 벗어나 있던 한국 영화가 세계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뒤늦게 형성된 해외 흥행 흐름에 영화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승세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들 국가의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는 최고 2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20개국 차트에도 동시에 진입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오래된 한국 판타지를 뜻밖에 발견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 설화의 이무기를 전면에 내세운 설정이 지금 봐도 독창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디 워’는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이무기를 소재로 삼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괴수들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 약 8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지만, 작품의 완성도와 연출 방식, 컴퓨터그래픽 수준을 두고 평단과 관객의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흥행 성과와 별개로 영화의 기술적·서사적 완성도를 둘러싼 논쟁도 거셌다.
이번 역주행은 개봉 당시 논쟁의 대상이었던 작품이 19년의 시차를 두고 유럽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적 괴수 소재와 판타지 서사의 결합이 국경을 넘어 신선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이용자들의 반응이 입소문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20개국 차트에 진입한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향후 관심사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