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번째 도전에서 정상 오른 장은수
핵심 요약
장은수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며 은퇴까지 고민했지만 187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 목표를 이룬 장은수는 2승과 장기적인 선수 생활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장은수가 9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끝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그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강채연, 김민주, 서어진, 문정민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 우승은 정규투어 데뷔 10년 차이자 통산 187번째 출전 만에 거둔 결실이다.
공동 30위로 대회를 시작한 장은수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뒤 3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쳐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최종일 16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17번 홀에서 파를 지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18번 홀 티샷이 벙커로 향하면서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얇게 맞은 벙커샷이 그린에 올라간 뒤 긴 거리의 퍼트를 처리하며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장은수는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받았지만 2019년 정규투어 시드를 잃은 뒤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갔다. 드림투어에서 세 시즌을 보냈고, 2021년 다시 2부로 내려가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듯한 허무함을 느꼈다. 2023년 시드를 잃었을 때는 은퇴까지 고민했으며, 2024시즌 종료 후에는 자신이 성공하기 어려운 선수라는 생각을 박종훈 프로에게 털어놨다.
박종훈 프로는 지금 멈추면 후회할 것이라며 끝까지 자신을 믿고 도전하라고 장은수를 독려했다. 선수 생활의 중단까지 생각했던 장은수는 하반기 첫 대회에서 시즌 목표였던 첫 승을 달성한 뒤 곧바로 2승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우승으로 얻은 흐름과 자신감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투어 10년 차라는 경력과 나이에 선을 긋기보다 좋아하는 골프를 오랫동안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