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층 탈출 감행한 20대 여성, 나무가 충격 줄였다
핵심 요약
중국 자싱시의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감금을 피해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렸다. 추락 중 나무와 수풀에 걸려 생존했지만 여러 장기와 골반, 치골, 양쪽 다리를 크게 다쳤다. 치료비가 10만 위안을 넘어서면서 가족은 온라인 모금으로 수술·재활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2026년 7월 12일 오전 4시께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서 20대 여성 샤오이(가명)가 남자친구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거주하던 임대 아파트 18층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렸다. 샤오이는 추락 도중 나무에 걸린 뒤 인근 수풀 위에 떨어졌으며, 나무와 수풀이 충격을 줄이면서 목숨을 건졌다.
샤오이는 병원 검사에서 머리와 폐, 간, 비장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골반과 치골이 손상되고 양쪽 다리도 골절되는 등 부상 범위가 넓어 수술과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의식을 되찾은 샤오이는 가족에게 당시 남자친구의 감금과 폭력을 피해 아파트 밖으로 뛰어내렸다는 취지로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사고 전 샤오이는 반복되는 갈등 끝에 남자친구에게 결별 의사를 밝히고 고향으로 돌아갈 기차표까지 예매했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출입문을 잠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이후 남자친구가 병문안을 시도하자 가족이 접근을 우려했고, 현장에 경찰이 개입해 방문을 제지하기도 했다.
사건은 샤오이 가족이 치료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외부에 알려졌다. 지금까지 발생한 치료비는 10만 위안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병원이 받지 못한 금액도 6만 위안에 이른다. 어머니의 암 투병으로 이미 빚을 진 가족은 온라인 모금을 통해 일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이어질 수술과 재활 비용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건에는 연인에 의한 이동·연락 통제와 신체적 피해, 막대한 의료비 부담이 함께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