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보금자리, 포스텍 미래 위한 자산으로
핵심 요약
포항의 유병길·김선화 부부가 17년간 소유한 자택을 포스텍에 기부했다. 아들과 며느리가 포스텍 출신이며, 유 씨도 학교법인 근무 등을 통해 대학과 오랜 인연을 맺었다. 포스텍은 기부의 뜻을 교육과 연구 발전에 반영하고 지역사회 나눔 문화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경북 포항에 사는 유병길·김선화 부부가 17년 동안 간직해 온 자택을 포스텍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포스텍은 11일 협약식을 열고 부부가 2009년부터 소유한 주택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탁받았다. 오랜 기간 대학과 인연을 이어온 두 사람이 미래 세대의 교육과 연구를 응원하려고 생활의 터전이었던 집을 내놓은 것이다.
유병길 씨는 포스코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한 뒤 대학 학교법인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거쳐 정년을 맞았다. 학교법인에서 일하며 포스텍을 가까이 접했고, 아들은 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며느리 역시 포스텍 출신이다. 대학 인근에 거주하는 유 씨는 퇴직 후에도 거의 매일 캠퍼스를 걸으며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부부의 기부는 20여 년 전 학부모로서 소액을 내놓았던 경험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언젠가 포스텍 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하고 싶다는 뜻을 오랫동안 품어왔다. 자택 정리를 고민하던 중 김선화 씨의 제안이 계기가 돼 이번 결정을 내렸다. 대학 설립 당시 내세운 세계적 대학으로의 성장이라는 목표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기부에 담았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부부가 오랜 시간 보여준 애정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기부의 취지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포스텍은 이번 기부를 대학과 함께해 온 부부의 신뢰가 나눔으로 연결된 사례로 평가했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기부 문화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