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 비 확대…남부 가뭄 완화 기대
핵심 요약
16일 새벽 서쪽부터 시작된 비가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남부 가뭄 완화에도 일부 도움이 예상된다.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더위가 주춤한 뒤 일부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광복절 연휴 막바지인 16일 새벽 서쪽 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뭄이 심한 영남권을 비롯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면서 물 부족을 일부 덜어줄 가능성이 있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지형의 영향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지만, 구체적인 강수 구역과 양은 아직 유동적이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무는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저기압은 제13호 태풍 ‘돌핀’이 변질된 것으로, 유입된 수증기가 하층제트를 타고 비구름을 발달시키는 구조다. 저기압의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산간과 계곡에서는 향후 예보를 확인하고 호우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강수 전망은 15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현재 한반도 주변에서는 폭염을 불러온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해진 가운데 북서쪽과 북동쪽에 건조한 고기압이 자리하고, 남쪽에는 태풍에서 바뀐 저기압이 남아 복잡한 기압계를 형성하고 있다. 동쪽에는 제15호 태풍 ‘찬홈’에서 변질된 저기압도 있어 대기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3∼14일 동해안에는 동풍에 의한 비 10∼50㎜, 내륙에는 소나기 5∼40㎜가 예상되며 15일에도 전국에 5∼50㎜의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잇따른 태풍은 국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으나 동아시아 기압계에 변화를 일으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을 일시적으로 낮췄다. 비까지 겹치면서 다음 주 초까지 더위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4일까지 33도 수준을 보이다가 주말부터 다음 주 초 사이 30도 안팎으로 내려간 뒤 다시 33도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후 폭염과 열대야가 일부 지역에 돌아올 가능성이 있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의 재확장 여부와 북쪽 찬 공기의 남하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